[사진] 거리예술로 승화한 그래피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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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도시 대부분에서 거리예술가들이 그리는 그래피티는 밤에 몰래 그린 뒤 사라져야 하는 신세다. 예술이기 보다는 낙서로 취급받아 심한 경우 구속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거리예술가를 구속하기는 커녕 환영하고 있다. 빈 벽을 발견한 화가가 그림을 그리려 하면 빌딩 소유자는 쉽게 그림 그리는 것을 허용해 주고 있다. 심지어 지방정부에서는 도시 벽면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보조금을 주기도 한다. 물론 빌딩 소유주 허가 없이 벽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불법이다.

이런 정책과 분위기로 인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세계의 유명한 거리예술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블루(Blu), 프랑스의 제프 아에로솔(Jef Aerosol), 스페인의 아리즈(Aryz), 벨기에의 로아(Roa), 미국의 론 잉글리시(Ron English) 등이 그린 그림이 도시 벽면에 그려져 있다.

그림 소재도 다양하다. 아르헨티나 작가 에르네스토 사바토, 바다거북, 축구선수 마라도나의 '신의 손', 유명가수인 카를로스 가르델 등이 그려져 있다. 영상팀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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