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00가구 계약…수원 호매실지구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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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기자]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줄어드는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수원권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는 수원 호매실지구 얘기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일원에 위치한 호매실지구는 총 5만5000명, 2만여 가구가 거주하게 되는 수원 서부권의 최대 규모의 신시가지로 조성 중이다. 현재 6500여 가구가 입주했다.

호매실지구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췄다는 업계 평가에도 불구하고 초기 분양률이 20%에 그쳤다. 지난해 3월 LH가 호매실지구에서 분양한 A-6블럭(전용면적 59㎡형 1050가구), B-1블록(74~84㎡형 660가구) 2개 단지의 경우 대부분이 미분양이었다.

LH 측은 “호매실지구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수원시를 비롯한 인근의 안산·화성 등에서도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LH가 생태중심의 쾌적한 전원도시로 조성되는 호매실지구의 홍보에 적극 나서면서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계약률이 42%로 상승했고 올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304건(1월 68건, 2월 54건, 3월 82건, 4월 100건)이 계약됐다.

주변 환경이 쾌적한 데다 요즘 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LH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호매실지구는 남서쪽으로 칠보산과 연결돼 있고 지구 안에 소하천인 금곡천·호매실천이 흘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며 “주변으로 돔구장·수원제2체육관 건설 등 개발호재가 많고 대형마트·공공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도 꾸준히 확충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호매실지구 인근에 최근 수원시가 유치한 프로야구 10구단의 초대형 돔구장 건립이 예정된 점도 호재다.

저렴한 분양가, 주변 개발호재 등이 수요자 끌어

이 일대에는 연면적 1만3664㎡ 지하 1층~지상 3층 5000여 석 규모의 수원 제2체육관이 들어선다. 다목적 대형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일대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교통여건도 좋아질 전망이다. 기흥에서 수원역을 잇는 분당선 연장구간이 2015년 개통 예정이다. 2000년부터 추진된 분당선 연장선은 성남 오리역(분당선)~죽전역~기흥~수원역(경부선)을 연결하는 총 길이 19.5㎞의 복선전철 사업이다. 오리역~죽전역 구간은 2007년, 죽전역~기흥 구간은 2012년 각각 개통됐다.

분당선 연장구간이 계획대로 2015년 완전 개통되면 서수원권인 권선구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40분대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도 계약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 했다. 수원 호매실지구의 아파트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전용면적 59㎡형 2억원, 74㎡형 2억3600만원, 84㎡형 2억6700만원으로 3.3㎡당 800만원 이하다.

최근 수원권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3.3㎡당 1100만~1300만원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3㎡당 300만~500만원 가량 낮은 편이다.

LH 관계자는 “분양가가 저렴하다보니 수요자들이 정부의 4·1대책에 따른 양도세 면제 혜택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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