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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일로 미니스커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미니스커트」「톱래스」등 여체의 노출을 주제로 한 의상 유행 계의 지배적인 경향은 허벅지로부터 무릎 위에 이르는 이른바『다양성「스커트」길이 문명』을 일으키고있다.
무릎위로 올라가기 시작한 치맛단은 어느 사이「마이크로 미니」로 발전했고 뒤이어「마이크로·마이크로미니」까지도 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색깔에 있어서도『우아해야 한다』 는 기성개념을 무너뜨리고 요란한 색깔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과 함께「비닐」이 옷감으로 이용되기 시작하여 배꼽과 유방의 아랫부분을 노출시키는 기상천외의 의상들도 이번 가을「패션」에「데뷔」했다.
그러나 노출성 유행의 선봉에 서서 각가지 기발한「스타일」을 창작해 내고있는「디자이너」「루디·건릭히」의 연간 총수입이 3백만 줄에 달하는 건 이 유행은 이미 대다수의 환영을 받는 것임에 틀림없다.
의상은 그것을 입은 사람의 인격으로 자랑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앞으로「스커트」의 길이가 짧아질 대로 짧아져서 아주「스커트」가 없어져 버리고 그 대신 라이트」와「튜닉」으로 된「투피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그가「디자인」계의 총아로서 가장 열렬히 주장하는 것은 앞으로는 결코 옷이 여인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는 말한다.『옷이 지위의 상징으로 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옷은 유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타임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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