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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곳곳에 「암흑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범국민적인 절전운동을 벌여야한다고 야단인 요즘 서울시내는 곳곳에 「암흑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발전을 맡고있는 한전당국이 범국민운동에 솔선을 보이기위해 복도와 구석방만 불을켜 사옥이 침침하기만 했는데 15일하오엔 상공부부근 일대에 불이나가 소동을 벌이기도.
때마침 퇴근시간인 5시가 조금지나서 벌어진 일이라 직원들이 업무정리를 못해 주저물러앉아 있는가 하면 광화문 지하도는 암굴로 돌변, 붐비는 인파로 일대혼란을 이루었다.
절전운동을 벌여도 지하도에까지 미쳐서는 침침한 굴속을 드나드는 불쾌감을 시민들이 느끼게 되고 보안상의 문제도 적지않을텐데 격주소등이 불가능한곳은 지역별로 단전하는등 악호하는 전기사정과 함께 절실한 것은 그야말로 절도있는 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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