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오피스텔 분양 미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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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주택업체들이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 분양을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 분양을 미룬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 중에는 이미 인허가를 받은 물량도 많다.

최근 부동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분양이 잘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지난해 가을만 해도 건축허가와 분양승인이 떨어지기 무섭게 앞다퉈 분양에 나섰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쌍용건설은 서울 중구 신당동 한국담배인삼공사 성동지점 부지에 짓는 디오트오피스텔 15~30평형 1백58실의 분양시기를 당초 지난달 중에서 이달 중순께로 조정했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해 연말 이미 건축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건축허가가 나온 만큼 최종 승인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분양승인 신청을 늦췄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건축허가가 나온 ㈜태영의 서울 서초동 제일생명 사거리 인근 데시앙루브르 주상복합.오피스텔 분양도 잠정 연기됐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의 SK허브진 오피스텔과 구로구 신도림동의 월드건설 오피스텔 등도 당초 계획보다 1~2개월 정도 늦은 이달이나 다음달께 분양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 건립이 지연돼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시장분위기를 봐가며 분양하겠다는 것이다. 분양대행업체인 이지스엠앤씨 김태완 사장은 "일부 업체들이 분양에 나섰다가 재미를 못보자 다른 업체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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