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동부컨퍼런스 주간리뷰 - 4월 첫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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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네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보스턴 셀틱스, 올랜도 매직의 홈 어드벤티지를 위한 치열한 중위권 다툼과 마지막까지 8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토론토 랩터스, 인디애나 패이서스, 워싱턴 위저즈의 다툼이 볼 만한 한 주였다.

지난주 동부 컨퍼런스를 되돌아보자.

◇ 토론토,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3월 마지막 주에 접어들 때 만하더라도 계속되는 패배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밀려난 듯 한 모습을 보였던 토론토 랩터스는 이후 원기를 회복하고 있다.

오히려 팀의 에이스 빈스 카터가 무릎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다는 소식이 선수들에게는 투지를 일으키게 만들어 주었는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랩터스의 이러한 상승세와는 반대로 인디애나 패이서스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를 거듭 컨퍼런스 8위 자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성급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다.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랩터스와 패이서스 모두 잔여 경기 수가 같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남은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 워싱턴, 마이애미, 멀어지는 플레이오프

마이클 조던이 다시 부상으로 완전히 시즌 아웃을 선언한 워싱턴 위저즈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

주말 LA 레이커스와 댈라스 매버릭스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2연패, 막판 순위 다툼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나 토론토, 인디애나, 샬롯 등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 여하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이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만약 그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젊은 선수들은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많아진 승수에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비록 '조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마이애미 히트는 위저즈보다는 더욱 심각한 상황.

팀은 1월 이후의 성적을 놓고 본다면 NBA 전체 3위 안에 들 정도로 좋은 기록을 보였지만 결국 초반 승수 쌓기에 실패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전승한다고 할 지라도 얻는 것은 워저즈와의 순위 바꿈 뿐. 팻 라일리는 자신의 NBA 감독 생활 20년 중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루지 않고 정규시즌을 일찍 마감할 처지에 놓였다.

시즌 도중에 합류 그나마 팀을 잘 이끌었던 짐 잭슨이 부상으로 쓰러져 시즌 마무리가 어찌될지 의문이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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