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토론토 10연승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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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을 내달리던 토론토 랩터스의 상승세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집념을 막지 못했다.

미국프로농구 동부 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막판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랩터스와 페이서스가 11일(한국시간) 맞붙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을 얻은 페이서스는 경쟁자 랩터스를 98-82로 꺾었다.

레지 밀러를 대신해 페이서스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저메인 오닐은 29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센터 브래드 밀러도 23득점·11리바운드로 오닐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오닐은 올 시즌 35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게임에서 평균 25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며 밀러와 함께 페이서스의 팀 리더로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밀러 타임’이라는 닉네임과 함께 폭발적인 3점슛을 자랑하는 레지 밀러가 15득점, 신인으로서 팀의 주전 포인트 가드로 활약하고 있는 자말 틴슬리도 14득점·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페이서스는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랩터스는 안토니오 데이비스가 24득점, 모리스 패터슨이 22득점하며 선전했지만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주포’ 빈스 카터의 공백이 아쉬웠다. 최근 9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로 페이서스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했던 랩터스는 이날 패배로 불안한 막판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이날 랩터스가 승리했다면 양팀의 차이는 3게임으로 벌어져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랩터스의 몫이 될 수 있었다. 중요한 기회를 놓친 랩터스에 비해 맞대결에서 승리한 페이서스는 1게임차로 랩터스의 뒤를 위협하며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양팀이 앞으로 정규리그에서 각각 4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양팀 모두 4번의 경기 중 밀워키 벅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가 있다. 특히 랩터스와 동률을 이루며 컨퍼런스 7위에 올라있는 벅스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세 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1일 전적
애틀랜타 101-95 샬럿
클리블랜드 106-81 밀워키
워싱턴 90-77 필라델피아
시카고 102-101 디트로이트
보스턴 70-65 마이애미
인디애나 98-92 토론토
샌안토니오 87-79 덴버
새크라멘토 118-116 골든스테이트

Joins 금현창 기자< lafir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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