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신도시 토지 분양 열기 후끈 탕정지구 A-8블록 경쟁률 49대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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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용지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아산신도시 토지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토지주택공사(LH) 아산직할사업단(단장 윤재각)이 17일 아산신도시 불당동 일원에 조성 중인 천안개발지역(탕정지구)에 미분양 된 A-8블록(6만9000㎡, 844억원)에 대한 재분양에 나선 결과 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양에서는 51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보증금을 납부한 49개 업체가 분양을 신청했다. 아산직할사업단이 지난해 11월 3개 필지(A4, A6, A8)에 대해 분양에 나섰지만 참여 업체가 한 곳도 나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분양 경쟁률은 지역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아산신도시가 최근 들어 판매한 토지매각 실적은 1688억원에 이른다. LH는 이에 대해 고객맞춤형으로 시행된 5년 무이자 할부 판매 제도와 더불어 아산 배방지구 업무용지, 상업용지 등 판매 호조에 힘입은 점이 원인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KTX 고속철도와의 접근성이 양호해 서울에서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우수한 교통여건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미래가치가 높다는 점, 뛰어난 자연환경으로 미래형 자족도시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분양시장에 적잖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했다.

 LH는 이번 분양 열기에 이어 공동주택용지 A4 및 A6에 대해서도 민간건설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 나머지 용지공급 일정을 앞당겨 이달 말 조기 공급할 계획이다. 천안개발지역은 천안시 불당동 일원 228만 9000㎡ 규모로 조성되며 주택 1만 360호, 2만 8000여 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오는 2015년 12월 사업준공을 목표로 빗물관리 시스템 도입과 높은 녹지비율 적용 등 친환경 생태도시로 개발된다.

 LH는 근린생활시설용지, 종교용지, 주차장용지, 업무용지, 상업용지 등에 대한 용지분양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파트의 경우 8월 공공임대아파트(10년 임대) 491세대, 9월 공공분양아파트 794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LH는 임대아파트는 전용 51㎡와 59㎡로 천안지역 소형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높은 관심과 함께 청약률도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분양아파트(전용74㎡·84㎡)의 경우 입지여건이 탁월한 천안개발지역에서는 최초로 분양되는 아파트로 불당택지개발지구에서 7~8년 전 입주한 아파트 거주자를 비롯한 분양 대기수요가 풍부해 성공적인 분양을 예상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이번에 보여준 공동주택용지 분양 경쟁률은 최근 지방에서 투자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 아산신도시라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천안개발지역은 KTX 등 교통접근성 우수하고 삼성전자 사업장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지역인데다 천안시청, 종합운동장과 8차선 번영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천안지역 최고의 요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곧이어 출시할 공동주택용지 분양과 아파트 분양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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