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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단골집] 그릇 좋은 한식당 5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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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전도사로 알려진 배한철 인터컨티넨탈 서울총주방장은 그릇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릇이 음식을 더 돋보이게 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다른 한식당에 가서도 그릇을 눈여겨본다고 합니다. 배 총주방장이 그렇게 고른, 그릇이 멋스러운 한식당 5곳을 소개합니다. 물론 음식 맛도 있는 곳입니다.

정리=송정 기자

① 해림원

대표 메뉴: 점심특선 해림원 불고기 정식(2만5000원), 꽃살(130g, 4만9000원), 전복구이 정식(10만원)

추천 이유: 지난 30년간 식당을 운영하며 모은 도자기에 음식을 내준다. 음식을 담은 그릇뿐 아니라 각종 도자기와 수예품이 전시돼 있다. 점심 시간대에는 쌈 채소와 마늘찰밥, 향긋한 서실(해조류의 일종), 방풍나물, 우거지 갈가자미, 모둠전 등이 포함된 점심 세트를 많이 찾는다. 저녁에는 1++ 한우와 육회, 간고등어·완도산 전복·활어회·굴비가 함께 나오는 전복구이 정식을 추천한다. 좀 더 저렴한 4만5000원짜리 저녁 정식도 있다.

주소: 강남구 삼성동 128-15

할인카드: 없음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좌석 수: 200개

주차 여부: 발렛(2000원)

전화번호: 02-555-9961

② 개화옥 가로수길점

개화옥의 물냉면

대표 메뉴: 평양식 물냉면(1만원), 함흥식 비빔냉면(8000원)

추천 이유: 이현배 선생의 옹기와 도예가 이윤신의 도자기에 음식을 담아낸다. 덕분에 음식이 더 정갈하게 보인다. 평양식 물냉면은 이 집의 가장 유명한 메뉴로, 메밀의 구수한 맛과 향이 좋다. 육수에 조미료를 넣지 않아 처음엔 좀 심심한 듯 느껴지지만 먹을수록 깔끔한 맛에 끌린다. 고명으로는 동치미 배추, 무, 오이절임, 배, 편육 등을 한 조각씩만 얹었는데 다 맛이 좋다. 전통 방짜 냉면 그릇에 뚜껑까지 덮어 나온다.

주소: 강남구 신사동 550-8

할인카드: 없음

영업 시간: 낮 12시~오전 3시

좌석 수: 200개

주차 여부: 발렛(2000원)

전화번호: 02-3444-1459

③ 더 발코니

대표 메뉴: 향토가정식(3만8500원)

추천 이유: 이세용 도예가가 빚은 그릇을 사용한다. 현대적 접시에 담긴 퓨전 한식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 지방 토산품과 신선한 제철 재료를 사용해 맛과 건강 모두 챙겼다. 보쌈, 손만두, 새우장, 떡갈비, 전복밥 등이 나오는 향토가정식이 인기가 많다. 생강 아이스크림은 이 집만의 특색 있는 디저트다. 모임 성격에 맞게 테이블 세팅을 해주기 때문에 상견례나 비즈니스 미팅 등이 있으면 미리 알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소: 서초구 방배동 1-131 2층

할인카드: 현대·씨티카드 10% 할인

영업 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 30분~오후 10시(주말에는 오전 10시 오픈)

좌석 수: 40개

주차 여부: 발렛(2000원)

전화번호: 02-595-5661

④ 시화담 인사동점

시화담

대표 메뉴: 점심 시한구절(2만8000원), 모던 한정식 도시락(3만5000원)

추천 이유: 김희종·이능호·박소연 등 유명 도예가의 식기를 쓴다. 계절별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음식 이름을 시적으로 지은 점도 특이하다. 점심 코스인 시한구절에는 훈제오리와 복숭아효소조림을 곁들인 자연주의 샐러드, 봄나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전, 어머니의 동치미 항아리, 코리아 런치박스, 김치가 파스타를 만났을 때, 옛날 들밥, 봄꽃 화전과 유기농오미자효소화채 등이 포함돼 있다. 이태원점(이태원동 5-5)은 100% 예약제로 운영하며 10코스에서 18코스까지 있다. 인사동점이 좀 더 저렴하다.

주소: 종로구 인사동 152

할인카드: 없음

영업 시간: 낮 12시~오후 10시

좌석 수: 60개

주차 여부: 무료 주차(인근 주차장)

전화번호: 02-738-8855

⑤ 노블따블

노블따블의 해산물꼬리찜

대표 메뉴: 송이대하완자(3만원), 해산물꼬리찜(3만6000원), 정찬 코스 메뉴(4만5000원, 6만5000원)

추천 이유: 도자기 명장 전성근과 신상호의 도자 식기를 사용한다. 노블따블은 ‘최고의 음식은 먹는 이를 귀하게 여기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보통 한정식 집과 달리 트렌디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한국 전통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외국인이 찾기에도 좋다. 단, 점심 시간에는 단체(10명 이상)만 예약할 수 있다.

주소: 용산구 이태원동 74-33 2·3층

할인카드: 없음

영업 시간: 낮 12시~오후 3시(사전 예약 필수), 오후 6~10시

좌석 수: 50 개

주차 여부: 무료 발렛(미리 매장에 전화해서 주차 문의해야 함)

전화번호: 02-790-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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