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부컨퍼런스 주간리뷰 - 3월 넷째주

중앙일보

입력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13연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스퍼스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댈라스 매버릭스, 새크라멘토 킹스를 차례로 밀어내고 서부 전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팀버울브스는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8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LA 클리퍼스는 시애틀 슈퍼소닉스, 유타 재즈와 승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LA 레이커스, 새크라멘토 킹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세 팀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플레이오프에서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서부 컨퍼런스를 돌아보자.

◇ 멤피스, 새로운 고춧가루 부대의 등장

26일(한국시간) 현재 18승 52패로 NBA 27위를 기록하고 있는 멤피스 그리즐리스.

비록 그들은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시즌 20승도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지난주 연승행진을 기록하고 있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꺽는 등, 올 시즌 들어 유독 LA 레이커스를 비롯한 강팀에게 종종 승리를 거두고 있다.

같은 지구(중서부)탐인 휴스턴 로케츠와 함께 시즌 막판까지 고춧가루 부대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그리즐리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포기하지 않는다. LA 클리퍼스

36승 35패를 기록중인 클리퍼스는 팀이 서부 컨퍼런스에 속해있는 것을 원망해야할 처지.

그들이 동부 컨퍼런스에 있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 지금처럼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다. 물론 인디애나 패이서스, 샬롯 호네츠와 함께 경쟁을 해야하지만 말이다.

힘을 내야할 시점 2연패를 당한 것은 매우 뼈아프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시즌 후반기 들어 98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마이클 올로와칸디의 활약은 팀에 있어선 매우 반가운 소식. 아쉬운 점은 그가 좀 더 빨리 이러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클리퍼스로선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부상중인 코리 매거티등 핵심 벤치 맴버가 돌아오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시즌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것이다.

◇ 미네소타, 멀어지는 지구 1위 자리

기나긴 연패 행진을 끝내고 한 숨을 고르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의 성적을 나타내며 부진한 모습에서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들이 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댈라스 매버릭스와 함께 지구 1위를 다투었던 팀이라고 생각하니 믿어지지 않는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결정된 상황, 이제는 시애틀 슈퍼소닉스, 유타 재즈의 추격까지 허용하며 6위 자리를 걱정해야할 처지. 현재 순위대로 플레이오프를 치룬다면 팀버울브스의 상대는 레이커스, 스퍼스, 킹스 세 팀 중 하나가 될 확률이 크다.

매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는 팀버울브스로선 과연 버거운 상대인 이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걱정이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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