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연탄장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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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속보=서울 홍제동 살인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지난 5일밤 연탄장수이자 전직 경찰관 신규한(52·홍제동 274 문화촌 석유판매소 주인)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행, 심문 끝에 범행사실을 자백 받았으나 7일 상오 현재까지 물증을 잡지 못해 신씨를 진범으로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경찰의 한 수사간부는 장물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 달라던 신씨가 두 번째 자백에서 『사건직후 한 여인 집 뒤 언덕 소나무 밑에 묻어 뒀다가 지난 1일 하오 10시께 세검동 채석장 바위 밑에 감췄다』고 말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신씨를 데리고 장물을 감췄다는 채석장을 뒤졌으나 찾지 못했다.
신씨는 지난 5일 하오 11시께 처음 범행을 시인했으나 곧 부인했고, 6일 상오 9시께 두 번째 범행을 시인했다가 곧 부인하는 등 7일까지 5차례에 걸쳐 자백했다가 번복했다.
한편 6일 하오 3시께 사건현장인 한 여인집 주변에는 신씨를 데리고 현장을 검증한다는 헛소문이 돌아 약 1천명의 구경꾼이 모여 혼잡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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