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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상공부|연탄 값 재조정 싸고 대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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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내 연탄협정 가격 재조정을 싸고 서울시와 상공부가 맞서고 있는 틈을 타 업자들이 연탄값을 멋대로 올려 받는가 하면 일부 변두리 지역에선 가수요에 따른 품귀 상태를 보여 시민만 불편을 겪고 있다.
상공부는 지난달 26일 석공탄값을 30.6% 인상해 주는 것과 동시 서울시내의 19공탄 가격도 재조정해 주도록 서울시에 지시했으나 서울시는 민영탄 가격을 묶어주지 않으면 19공탄 협정가격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민영탄 가격조성이 선행해야 한다고 건의, 19공탄 가격조정을 미루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탄 파동때 상공부와 탄광협회가 민영탄값을 톤당 1천9백50원으로 묶어 놓았던 것인데 이번에 석공탄값 인상으로 민영탄값도 덩달아 오를 것임에도 이를 묶지 않고 19공탄 값만 묶는 것은 앞뒤가 뒤바뀌는 처사라 하여 상공부와 의견이 맞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고지대와 변두리서는 19공탄 1개에 운반비를 포함하여 최고 17원까지 받고 있어도 시 당국은 사실상 단속을 않고 있으며 인상설에 자극된 가수요가 늘어 천호동 등 지역은 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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