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번째 설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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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판문점=임상재기자】정전협정 14돌이 되는 오늘 판문점에서는 군사정전위원회 제252차 본회의가 열려 휴전이후 비서장회의를 합쳐 5백90번째 회의가 열렸다. 공산측 요청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공산 측 대표 박중국은 회의가 시작되자 약 20분간에 걸친 장광설을 늘어놓으면서 지난 16일 임진강 하류 북쪽 휴전선 완충지대에 북괴군이 침범한 사건을 오히려 「유엔」측이 침범했다고 뒤집어씌우려 했다.
이와 같은 공산 측의 발언에 대해 「유엔」측 수석대표 「뎀러」 소장은 지난 16일 북한 괴뢰들이 임진강 하류 북쪽 휴전선 남쪽을 세 차례에 걸쳐 침범한 사건이 일어나자 즉시 공동 감시 조로 하여금 조사하자고 제의한데 대해 공산 측은 이것을 거부하고 오늘에 와서 「유엔」측에 의한 보복행위라고 떠드는 것은 공산주의자만이 할 수 있는 철면피한 행위라고 규탄하고 그 사건발생 당시 북괴군이 남쪽에 남기고 간 노획 품들을 판문점 「자유의 집」 뜰 앞에 전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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