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모자 쓴 용의자, 체포 후 사망"…1명은 도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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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현지시간) 미 보스턴 워터타운에서 검거된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 합동수색팀은 총격전 끝에 용의자 한 명을 검거했으나, 체포된 용의자는 병원에 옮겨진 뒤 사망한 것이다. CNN은 숨진 용의자가 미 연방수사국(FBI)가 용의자로 지목한 두명의 남성 중 검은색 모자를 쓴 남성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FBI는 마라톤 테러 관련 용의자 2명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각각 검은 모자와 흰 모자를 쓴 두 명의 용의자가 가방을 메고 마라톤 경기가 진행 중인 도로 옆 인도를 걷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에서 흰 모자를 쓰고 있는 남성은 총격전 후 도주했고, 경찰이 추격하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는 “마라톤 테러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으나 병원에 이송된 후 사망했고, 나머지 한 명은 워터타운 지역에서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보스턴에서는 현지 경찰외에 FBI 등 국가안보부 대테러담당 30개 기관이 모두 동원된 대대적인 범인 검거 및 색출 작전이 벌어졌다. 보스턴 서북부 워터타운에서는 다발의 총성과 함께 폭발음까지 들리는 등 긴박한 상황이 펼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워터타운 주민들은 “폭발음을 들었으며 경찰이 사제폭발물이 있다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18일 밤 10시 48분쯤 워터타운에서 20분 거리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구내에서 총격이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학교경찰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용의자는 차량을 강탈해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MIT에서 총격이 일어난 지 약 2시간 후인 19일 오전 12시 55분쯤 워터타운에서도 경찰과 범인의 총격전이 벌어졌다.

현재 워터타운에는 경찰 및 FBI 등 대규모 병력이 투입수사관들과 경찰 폭탄처리반이 급파됐다. MIT 측은 학생들에게 실내에만 머무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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