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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살 가위손 할머니 … 10살 네일아티스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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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서태석 할머니

경기도 용인시 보라동에 사는 서태석(72) 할머니의 별명은 ‘가위손’이다. 서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미용사 자격증을 따 전국 최고령 미용사가 됐다. 2011년 12월 남편과 사별한 뒤 찾아온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미용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가장 자신 있는 미용기술은 ‘커트’다. 서 할머니는 “나이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줄 알았는데 나이가 아닌 마음가짐이 문제였던 것”이라며 “봉사도 다니고 주민들 상대로 미용실도 하니까 심심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 진안초등학교 5학년 박민아 양은 국내 최연소 네일아티스트다. 지난해 만 9세의 나이에 네일아트 2급 자격증을 땄다. 우연히 언니를 따라 학원에 들렀다가 평범한 손톱을 알록달록 예술작품으로 바꾸는 네일아트의 세계에 빠져들었 다.

 경기도는 서 할머니와 꼬마 네일아티스트 박민아양 등 도민 11명을 경기도판 기네스인 ‘경기도 최고’로 선정했다. 이는 세계 또는 국내·도내의 최초, 최고(最古), 최대, 최다 등의 가치를 지닌 사람들을 인증하는 것이다.

 국내 최초로 활판 공방을 운영하는 박한수(50)씨, 국내 유일의 한센인 어머니 합창단인 ‘장자마을 어머니 합창단’, 최연소 제빵·제과 자격증을 딴 강현정(16)양 등이 경기도 기네스에 포함됐다. 또 컴퓨터 관련 자격증 54개를 보유한 노영훈(29)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역대 최연소(17세5개월) 합격의 주인공인 김시우(19) 군 등도 경기도가 자랑할 만한 인물로 뽑혔다. 15색의 토종닭 복원자 홍승갑(73) 할아버지와 국내외 발명대회 99회 수상에 빛나는 정희윤(26)씨도 눈길을 끌고 있다. 도는 20일 경기도청 벚꽃축제 행사장에서 ‘경기도 최고’ 11명을 소개하고 인증서를 줄 예정이다.

수원=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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