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언통신으로 부정 지령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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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충북 음성경찰서 생극 지서에서 순경으로 근무하다 13일 사표를 낸 박원옥(35)씨는 14일 상오 신민당 중앙당사에서 6·8 총선 기간 중 경찰이 공화당후보의 당선을 위해 불법적 선거운동을 하고 야당의 선거운동을 감시·봉쇄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6·8 총선 기간 중 음성경찰서가 세 차례의 전언통신(음경정 2062)을 통해 예하 각 지서장에게 ①공화당후보의 기호 7번을 관내 선거 민에게 주지시킬 것 ②3인조로 편성된 활동 반으로 하여금 야당활동을 철저히 감시할 것 ③선거 후 사후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또 선거기간 중에 전언통신의 기록이 누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숫자로 된 음어 표를 만들어 통신을 했는데 지난 5월 19일 음어 표를 각 지서에 배부한 후 6월 12일 회수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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