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랑가 몰라’ 세 번 듣고 중독 2년차 징크스 뛰어넘을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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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예고 영상.

12일 자정 공개된 싸이(36)의 신곡 ‘젠틀맨’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에서는 멜론·엠넷·벅스·KT뮤직 등 주요 음원 사이트 9곳의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유튜브에서는 네티즌이 올린 음원 조회수가 수십만 건을 넘어서고 있다. ‘아 아 아~ 아임 마더 파더 젠틀맨’이라는 반복적인 후렴구와 ‘알랑가 몰라’처럼 운율을 맞춘 가사가 중독성이 있다는 평가다. “세 번 듣고 중독됐는데 뮤비(뮤직 비디오)까지 나오면 강타할 듯”(네티즌 amiability) 등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

 외국 언론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CNN은 “북한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싸이의 신곡이 한반도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곡의 70%가 영어인 것에 대해 프랑스 AFP통신은 “외국인이 따라 부르기 쉬운 영어 가사가 늘어나 국내외 팬들에게 모두 어필하려는 노력이 보였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테크노 비트에 언어 유희 가사를 얹어놓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일명 ‘소포모어(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도 있다. 큰 히트곡 다음에 발표되는 곡은 부담감 때문에 전작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징크스에 따라 신곡의 인기도 시들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영국 더 인디펜던트),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래퍼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나”(미국 빌보드) 같은 반응도 나왔다.

 뮤직비디오와 춤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싸이를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유튜브 조회수 15억 회를 넘긴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 영향이 컸다. ‘젠틀맨’의 안무도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유행시킨 이주선 안무가가 맡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응용한 안무로 전해지고 있다. 싸이는 1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젠틀맨’ 발매 기념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을 열고 신곡의 안무를 처음 공개한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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