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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스본 월드컵서 볼 종목 동메달 획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리스본 월드컵에서 볼 종목 첫 메달을 땄다. 손연재는 이로써 국제대회에서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전 종목 입상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8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 월드컵 종목별 결선 볼 종목에서 17.400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볼 4위(17.200점)로 상위 8명의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웨이’에 맞춰 연기를 실수없이 마쳤다. 익숙한 멜로디로 관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는 데도 성공했다. 볼과 함께 종목별 결선에 오른 후프와 리본은 각각 4위(17.400점)와 7위(16.250점)를 기록했다.

손연재가 볼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러시아 펜자 월드컵에서 후프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A급 대회인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에서 리본 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올해 첫 국제대회였던 모스크바 가즈프롬 그랑프리에서 곤봉 메달을 더한 뒤, 유일하게 따지 못한 볼 종목 메달을 이번 대회에서 손에 쥐었다.

손연재는 이로써 국제대회에서 전 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 메달을 따는 데 성공했다. 이는 손연재 스스로 내세운 올 시즌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기도 하다. 손연재는 1월 러시아 모스크바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지난해)월드컵시리즈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나머지 종목(볼, 곤봉)에서도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곤봉에서 메달을 딴 모스크바 그랑프리는 FIG 주최 대회는 아니지만, 출전 선수 구성은 이번 월드컵과 큰 차이가 없다.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의 새로운 에이스, 마르가리타 마문과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 등 정상급 선수들이 상당수 출전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종합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종합대회에선 개인종합에서만 메달이 주어진다. 따라서 약점 없이 모든 종목을 고루 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연재는 5월까지 월드컵을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인 뒤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아시아선수권은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가늠자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온라인 중앙일보·손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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