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후반 통일 다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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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구=오전식·박석종·조남조·김용기·장홍근·허준기자】박정희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부산 유세(청중·근20만)에 이어 23일 하오 2시 대구 수성천변에서 선거 연설을 가졌다. 어느 지역보다도 박 후보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남에서의 마지막 연설을 통해 박 후보는 제3차5개년 계획이 끝나면 한국은 일본과 겨룰 수 있는 「아시아」제1의 공업국가가 이룩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70년대 후반기에는 남북통일을 다루게 된다』고 말했다.
따뜻한 휴일을 맞아 연설회장에는 대구(인구 84만7천)뿐만 아니라 달성, 고성, 경산, 청도, 영천, 군위. 선산, 성주 칠곡 등 인근 지역에서도 모여온 인파로 청중은 약 35만을 헤아렸다. 박 후보는 약1시간에 걸친 연설에서 『야당은 집권하면 당장 통일을 성취시킨다고 하지만 그것이 공산당 식이면 모르지만 민주 방식에 의해서는 절대로 빨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공산당 식 통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야당이 그 동안 거짓말, 생떼 쓰는 것, 모략·중상을 일삼아 왔다』고 비난, 『우리가 잘 살길은 오직 경제 건설밖에 없다』고 역설했으며 『나를 다시 뽑아 달라는 이유가 식량의 자급자족, 10억불 수출, 고용 2백만 증대 등 벌여 놓은 사업을 완수하려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필 당의장 이효상 국회의장 백남억 당정책위원장 등이 찬조 연설을 했는데 박 후보의 연설 요지는 다음과 같다.
▲다시 집권하게 되면 2차5계년계획을 3년 반 내지 4년 내에 완성하겠다. 식량 증산과 농가 소득 증대에 중점을 두었던 지금까지의 중농정책은 계획만큼 성공했다.
▲한·일 회담의 성공은 한국이 태평양 시대로 뻗어나가는 첫 과업으로 실천하여 이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국군 월남 파병은 국방과 직결된 문제로 그 결과 우리의 국제적 지위가 향상 됐다.

<박 후보 귀경>
부산·대구 유세를 마친 박정희 공화당 후보는 24일 하오 동차 편으로 귀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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