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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을 저지해야 5·3 선거전에 혁신계 석방을"|윤 후보 대전 등서 유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구=이영석·윤용남·허준·이종완기자】윤보선 신민당 대통령후보 유세반은 16일 하오 2시 반 대구시내 수성천변에서 『5·3 대통령선거를 통해 공화당 정부의 장기집권 기도를 분쇄할 것』을 역설하는 선거연설회를 가졌다.
윤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 모인 6만여 청중 앞에서 『박정희씨는 63년 선거 당시의 공약대로 5·3 선거 투표일 전에 혁신계 정치인을 석방하고 정쟁법 해당자를 전원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윤 후보는 『박정희씨는 63년 선거 때 대구에서 혁신계 석방과 정쟁법 해제를 공약했었다』고 밝히고 『임기만료가 다가서기까지 이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박씨의 다른 모든 공약과 마찬가지로 득표를 위한 일시적 기만』이라고 비난하고 『나는 박씨가 이 공약을 지킬 것인 가에 대해 대답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공화당 정부의 비정을 규탄하고 『부패한 독재정권하에 사는 국민은 비참한 것이며 우리는 이 비참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오 당 대표위원은 『나는 통합 이전까지 민중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당시의 신한당 대통령 후보였던 윤보선씨와 때로 대립하기도 했고 경쟁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양분상태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판단, 통합을 성취시켰다』고 말했다.
유 당수는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갖가지 선심과 압력을 유권자에게 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여기에 굴하지 말고 공명선거를 쟁취, 헌정 19년 동안 이룩하지 못한 정권교체를 실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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