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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통해 성장해야 무등지존에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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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엔지니어가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하세요. 경영의 핵심은 ‘먼저 보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타이밍인데, 기술을 아는 공학도가 여기에 가장 유리합니다.”

 지난 3일 대전 KAIST 캠퍼스에서는 67학번과 09~13학번, 40여 년 선후배 공학도 간의 대담이 펼쳐졌다. 이상철(65·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전기 및 전자공학과 대학생·대학원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뉴패러다임’ 특강에서 오간 대화다.

 이 부회장은 한국의 LTE 기술을 최근 화두인 ‘창조경제’와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창조를 통한 성장이야말로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무등지존(無等至尊)’에 오를 수 있는 길”이라며 “세계 LTE 시장의 중심인 한국은 LTE를 통해 창조경제의 무등지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이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가 된 비법을 궁금해했다. 이 부회장은 “어려운 기술을 쉽게 이야기하는 능력”을 들었고 “소통을 위해 심리학을 공부하라”고 권유했다.

 이 강연은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행보 가운데 하나다. 그는 이날과 4일 이틀간 청주·천안 지역의 영업과 네트워크 현장을 돌아봤다. 지난해부터 제주·부산·광주·대구·대전·순천 등을 방문해온 것의 연장이다. 이를 위해 총 5133㎞를 이동했는데, 서울~부산을 여섯 번 왕복한 셈이다. 청주와 천안에서는 직영점·대리점과 네트워크 국사를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만났고, LTE 망과 데이터 트래픽 운영 현황을 직접 들여다봤다. 이 부회장은 현장 직원들에게 평소 지론인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강조하며 “정책과 가입자보다도 직원의 진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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