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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판매고 2억 5천만원|남미 최대의 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하루 판매고가 25억「크루제이로」(한화 약2억5천만원)나 되고 매일 7천여대의 「트럭」이 상품을 싣고 들락 날락하는 남미 최대의 시장인 「브라질」의 명물 「자구아래」시장은 세계 3대시장의 하나로 새로 등장했다. 인구 5백30만으로 인구 팽창률이 세계 제일인 「상파울루」시의 「자구아래」넓은 들에 자리잡은 이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후원과 3대에 걸친 「상파울루」주지사의 끈덕진 노력으로 지난 58년에 착공, 근 10년만에 웅장한 모습을 갖추었다.
지난 30년간 「상파울루」시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왔던 구「중앙시장」이 급증하는 수요에 감당치못해 새로 세워진 이 「매머드」시장은 부지가 15만평(50만평방「미터」) 건평이 13만평방「미터」나 되며 포장된 도로가 시장안으로 쭉 뻗어있어 하루에 7천여대의 「트럭」이 시원시원히 수송을 하고 있다. 시장안의 시설은 초현대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으며 구내에 경찰서·소방서·은행·병원·변전소·주차장·제빙·냉동·휴게실·약국·오락실·식당·운동 시설등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있어 하나의 축소된 도시 같은 느낌이 들정도. 시장안에 은행만도 30여개, 법인회사도 7백50여개가 있다.
식당에는 1천3백명분의 식사를 일시에 제공할 수 있는 시설과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시장내외의 근대적인 조명장치는 일대 불야성을 이룬다. 이곳에서는 거의 모든 매매거래가 한밤중에 행해지고 있다. 밤 11시까지 하역작업이 끝나면 자정에서 새벽 3시까지 제1차 도매, 3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중간도매, 상오 8시부터는 일반소매에 들어간다. 이 시장안에서 야채부문의 점포와 창고등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직접야채의 생산을 맡고 있는 상인들의 90%가 일본인이다. 시장 구내에 일본인 은행만도 4개나 될 정도. 우리 교포들은 대개 구「중앙시장」에서 식품점과 과일점을 경영하고있는데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상파울루=최공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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