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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이동인 느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연례적인 국민학교 교사의 대이동을 단행한지 불과 1주일만에 특A교를 포함한 소위 일류학교의 교사 1백 여명이 사표소동을 일으켜 2일 신학년 개학을 맞아 첫 등교한 어린이와 교육위원회 당사자들을 당황케했다. 사표를 낸 교사들은 대부분이 사립국민학교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여 4명의 교사가 빠져나간 D교의 경우 학부형들은 이번 인사에 잘못된 점이 있어 유능교사를 뺏기는 것이 아닌가고 당국처사에 의아의 눈초리를 돌리고 있다.
공립학교의 경우 9호봉 이상을 받는다해도 월급은 고작 1만5천원 안팎이지만 사립학교로 가는 경우 우선 월급 3만원 이상이 보장되고 사립학교 특유의 과외지도로 인한 부수입을 기대 할 수 있는데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시 교육위원회는 이번 인사 이동은 엄격하게 순환제 근무원칙을 지켰고 공정하게 처리 했다고 큰소리 하지만 전보배치 기준표에 명시한 것처럼 E급교에서 움직인 35명 전원이 D·C·B·A교를 거치지 않고 특A교 전입자 3백1명중 D급 학교 교사가 1백30명이나 진출해 신상이 상당히 가미됨으로써 특A교 A교에 있는 교사들은 앞으로 밀려나가면 나갔지 더 좋은 자리로 가거나 현재의 자리 지키기도 어렵게 됐다는데서 자리를 뜰 결심을 했다는 것이다.
그 예가 특A교 근무자중 ABCD를 거친 유능교사 23명이 이번 인사 이동으로 E교로 발령이 났으며 특A에 남아 있는 교사들에게는 불안을 주었었다.
인사이동 1주일만에 다시 인사이동안을 마련한 실무자들에게 사표사태는 적지 않은 압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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