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특집] 장미꽃만으론 충분치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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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데이를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남자건 여자건 간에 각자의 연인이 정성어린 선물을 해줄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밸런타인 데이를 값비싼 꽃 선물이나 하게 만드는 지나치게 감상적인 겉치레 행사라고 가볍게 넘겨버리고 싶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그렇게 해보라.

어쩌면 2월 14일이 당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당신의 소중한 사람은 그 날을 정말 진지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니 신중을 기해서 제대로 된 밸런타인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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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시켜야 한다. 로맨틱한 밸런타인 데이로 가는 길은 큐피트의 예측할 수 없는 화살들로 어질러져 있다. 그리고 2002년, 꽃을 사용하는 방법은 더 이상 먹혀들지 않을 수 도 있다.

"붉은 장미를 선물하는 건 그녀를 세상 다른 여자들과 똑같이 대하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안그런가요?" '로맨틱해지는 1001가지 방법'의 저자 그레고리 고덱은 말한다..

"그럴 때 여자들은 모두 똑같다는 무언의 암시가 있는거죠. 장미를 주면 그들은 행복해 할거다. 향수를 줘도 그녀는 행복해 할거다."

샌디에고에서 살고 있는 이 전문가는 이제 로맨스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져야 할 때라고 말한다.

"이젠 더 이상 제가 진부한 로맨스라고 부르려 하는 것들 - 꽃, 사탕, 영화 관람, 저녁식사, 초콜렛, 보석, 샴페인 등은 통하지 않습니다.

창조성과 독창성은 진정으로 로맨틱해질 수 있는 열쇠라고 그는 말한다.

"당신은 당신의 연인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하기를 원합니까? 그럼 장미는 주지 마세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인지 알아내고 아직 갖고있지 않은 앨범을 선물하세요." 라고 그는 말한다.

"자리에 앉아서 사랑의 편지를 한 장 쓰세요. 글쓰기에 자신이 없으면 세익스피어나 폴 매카트니를 인용하세요. 그거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합니다."

또한 물질적인 표시, 말하자면 보석같은 것을 좋아하는 고덱의 표현으로 물질적인 사람들이 있고, 다른 한편 멋진 저녁식사나 침상에서 아침식사 같은 경험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전문가들은 종종 사람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것과 연인들이 원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들간에 상당히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이 점을 보여주는 증거도 있다.

온라인 데이트 알선 업체인 Match.com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밸런타인 데이에 연인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약 16%의 남성들은 꽃이나 초콜릿을, 14%가 속옷을, 3%는 현금을, 그리고 1%가 가전제품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어떤 선물을 받았을 때 가장 상대방을 가장 차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냐는 질문에 22%의 여성들이 커피메이커라고 응답했으며, 13%가 현금, 7%가 속옷이라고 응답했고, 초콜릿이라는 답변도 7%가 나왔다.

그러므로 당신의 연인이 원하고 열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열심히 궁리해서, 당신만의 독특한 선물로 준비해야 한다.

로맨스 전문가 고덱은 2002년에는 진부한 장미꽃 선물은 그만두고, 좀더 참신한 무언가를 준비하라고 말한다.
"나는 당신이 나를 아끼고 있으며,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했고,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해주는 선물보다 더 완벽한 선물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Match.com'의 부사장 트리쉬 맥더못은 말한다.

그녀는 위의 설문조사에서 63%의 남성들이 2월 14일에 연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응답했으며, 이점이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몇송이 장미꽃을 꺾어주는 것 보다 오후와 저녁시간 전체를 다 비워두는 것이 종종 더 힘든 일이다. 나는 그 점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진정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눈을 사용하라고 고덱은 말한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그나 그녀에게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그녀를 정말 감사하게 여기며 '나는 당신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세요. 그러기는 쉽지 않죠. 하지만 그렇게 하면 상대방은 감동 받을 겁니다.'

Thurston Hatcher (CNN) / 오병주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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