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지분매각 안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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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은행은 장기적으로 소매금융 기반이 없으면 이익을 내기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아직 외환카드 지분을 팔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 "

외환카드 백운철(사진) 사장은 27일 항간에 떠도는 '외환은행의 SK로의 외환카드 매각 추진설'에 대해 "주인(외환은행)속을 알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도 일단 매각설을 부인했다.

그는 SK텔레콤과 휴대전화카드 사업(모네타플러스)을 공동으로 시작하는 등 SK와 제휴가 잦은 이유에 대해서도 "특정 업무 제휴는 서로 조건이 맞기 때문에 같이 하는 것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외환카드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조5천5백60억원으로 2001년(1조1천2백38억원)에 비해 38.5% 늘었지만 연체율 증가로 충당금을 쌓은 이후의 당기순이익은 5백2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01년 2천1백19억원의 흑자를 거둔데 비하면 실적이 크게 나빠진 것.

白사장은 이에 대해 "금감원이 제시한 충당금 최저 기준보다 1천2백73억원을 더 쌓는 바람에 적자 폭이 다소 커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이후 회원이 제때 결제하는 비율(정상결제율)이 가장 나빴던 수준(70%)을 넘어 73~74%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연체율이 하반기부터 잡히면 올 연말 1천억원에 가까운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白사장은 또 2월 17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종전 평균 19.9%에서 21.05%로 1.15%포인트 올리고 삼성.LG카드에 이어 '기프트카드'를 2월 말 출시하면 순익 증대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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