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위협 반복하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카니

미 백악관은 북한이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 등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그런 도발과 위협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호전적인 언사와 위협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상대방을 겁주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그런 도발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카니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지도자가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평화의 길을 선택하기를 촉구한다”며 “미국은 앞으로도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에 대한 반응은 백악관·국무부·국방부 모두 말을 맞춘 듯이 똑같았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위협이나 도발로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으며 북한을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도 같은 발표를 한 뒤 “북한이 제기한 각종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북한은 평화를 해치는 위협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자 ‘북한의 위협이 동나고 있다(running out)’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유엔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한 뒤 북한의 이런 위협은 5일, 21일에 이어 3월에만 세 번째”라고 밝혔다. WSJ은 북한 전문가인 스치븐 해거드 페터슨연구소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의 위협은 협상용으로 뭔가를 내놓으라는 패턴의 반복”이라고도 지적했다.

박승희 특파원

[관계기사]

▶ '선대화 후비핵화' 정책 나온 날, 北 군 핫라인 차단
▶ "국민, 대북정책 진화 바라"…MB 정부와 다른 길로
▶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대상인가' 질문하자…
▶ 윤여준 "민주당, 평화 중시하면서 강령엔…" 쓴소리
▶ 北 통신선 차단에 개성공단 출입 차질…국제전화 이용 검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