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뜬 미모의 北여배우 "대학생 남편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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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영국·벨기에와 합작으로 만든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Comrade Kim Goes Flying)’가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은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가 16일부터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메리칸 미디어센터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음달 열리는 ‘하와이 국제 영화제’와 ‘위스콘신 영화제’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유튜브에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의 예고편이 공개돼 있다. 탄광에서 일하는 주인공 김영미는 어려서부터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이었다. 이 영화는 탄광 노동자 김영미가 평양교예단의 공중 곡예사가 돼 하늘을 나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렸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선보인 첫 합작 영화에서 여주인공은 빼어난 미모와 교예 기술로 시선을 끌고 있다. 주인공을 맡은 한종심은 실제 교예 배우 출신으로 영화 촬영은 처음이라고 했다. 한종심은 2012년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애로가 많았다. 촬영 중엔 개판 치고 관두고 팠다(싶었다)”라며 힘들었던 기억을 전했다. 하지만 “장군님의 믿음으로 배우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됐다”며 “촬영을 마치고 나니 뿌듯하고 기뻤다”고 했다. 이어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호소하고 싶다”라며 “어린 처녀의 꿈을 사회주의 제도가 아니었다면 실현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찬 모습으로 질문에 답하던 한종심은 신혼생활에 대해 질문하자 수줍게 웃으며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한종심은 미소를 머금은 채 “재밌게 지냅니다. 시어머니가 다 해줍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세대주(남편)는 대학생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운동하는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피곤한 것을 알고 많이 배려해줍니다”라고 남편에 대한 자랑도 전했다.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Comrade Kim Goes Flying)’는 북한의 김광훈 감독, 벨기에의 안야 다엘레만스 감독, 영국의 니콜라스 보너 감독이 지난해 공동으로 제작한 영화다.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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