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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산·예산 지역 예보 서비스 … 동네 날씨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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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천안에는 충남 북부지역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천안기상대가 있다. 대전측후소 아산분실로 문을 연 뒤 천안기상대로 승격하기 까지 천안, 아산지역에서만 무려 40여 년이 넘게 기상서비스를 전하고 있지만 많은 시민들은 지역에 기상대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손태성 기상대장을 만나 천안기상대의 역할과 날씨 정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글·사진=최진섭 기자

-천안기상대는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천안기상대는 본연의 기상업무인 관측과 동네예보를 생산하는 곳이다. 관측된 기상자료를 토대로 예보를 생산하며 누적된 관측자료는 지역 기후특성 및 기후변화경향 분석에 이용된다. 또 지난해 말 천안기상대는 충청남도 북부지역 날씨요람을 전자책(e-book)과 책자로 발간한 바 있다. 지역의 상세기후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환경·농업·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전자책(e-book)은 ‘대전지방기상청 지역기후변화센터 홈페이지’와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예산군청 홈페이지’에 등재돼 있어 웹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생산된 예보 중 호우·대설·태풍·폭염·한파·황사 등 위험기상 예측시 각 지자체별로 지정된 담당관(지역기상담당관)이 기상재해 예방을 위해 지자체 및 유관기관에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위험을 알리고 대응할 수 있도록 기상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민의 편의와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맞춤형 기상정보인 충청남도 북부지역 날씨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지역 행사나 축제시에는 특별기상정보를 제공해 행사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상과학 지식 보급을 위해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상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날씨체험 캠프를 실시하고 기상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기상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고취시키기 위한 기상홍보 활동도 천안기상대가 맡고 있는 업무 중 하나다.”

-천안기상대가 관할하고 있는 지역은.

 “천안기상대는 충청남도 북부내륙에 해당하는 천안·아산·예산 지역을 관할하며 동네예보 생산 및 방재기상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실효습도 정보가 봄철 산불 예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산출방법은 수일 전부터의 상대습도에 경과 시간에 따른 가중치를 주어 산출하며 이 값이 50% 이하이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실효습도가 50% 이하이면 산불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역 날씨 정보를 어떻게 접하면 되나.

 “천안기상대는 충청남도 북부지역 날씨정보를 일1회(오전 6시) 언론 및 유관기관, 단체 등에 E-Mail로 제공하고 있으며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 접속해 ‘날씨→특보, 예보→(테마예보) 지역별기상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Mail로 수신을 원하는 시민들이 있다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천안기상대(041-576-0365)로 문의하면 된다.

-천안기상대의 발자취를 설명한다면.

 “천안기상대는 1970년 7월 대전측후소 아산분실(아산시 실옥동)로 신설돼 1972년부터 기상관측 및 통계업무를 시작했고 1997년 10월에 현 청사(천안 동남구 신방동)를 준공해 이전했다. 1999년 1월 천안관측소로 개칭한 후 2008년 10월에 천안기상대로 승격돼 동네예보와 각종 기상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기상대의 정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각 계절별로 설명한다면.

 “기상정보를 잘 살펴보면 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봄철에 주의 깊게 살펴볼 정보로는 황사·늦서리·가뭄·실효습도·꽃샘추위 등이 있고 여름은 태풍·호우·폭염·열대야·불쾌지수 등에 대한 정보가 있다. 또 가을은 서리와 실효습도, 겨울은 대설과 한파, 체감온도 등의 정보가 있다. 이는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각종 기상정보 제공은 국민생활 편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농가에서는 기상정보를 미리 살펴보면 각 계절별로 발생하는 이상 기후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만큼 기상정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흔히 기상자료를 잘 활용하면 봄철, 고추 모종을 일주일 먼저 심을 수 있고 수확할 때 고추를 한근 이상 더 딸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봄·가을에는 실효습도, 여름에는 불쾌지수, 겨울에는 체감온도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생활 기상정보와 농업·유통·건설지수 등 산업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만큼 기상정보는 우리 생활과 밀착해 있다. 기상업무를 잘 이해하고 기상자료를 잘 활용해 여러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날씨와 함께 행복지수를 높이기 바란다.”

손태성 기상대장 프로필

- 1974년부터 기상청 기상직공무원 재직
- 봉화기상관측소장
- 기상청예보국 예보관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 대전지방기상청 인천기상대장
- 제주지방기상청 성산기상대장 등 역임
- 한국기상학회 종신회원, 기상기사, 기상예보사, 중국성지급기상예보원
- 1989~1995 안동권발전연구소 연구위원(자연과학분야)역임

손태성 기상대장 저서

- 다목적댐 주변지역의 사회경제적 영향분석
- 세계 기후변동과 한국기후 2002 중국남경신식공정대학 기상학원 박사학위 논문
- 충청권의 임야와 도로면적 변동이 기후변화에 미친 영향 분석 등 30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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