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해외특별기고-중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중앙일보는 「새해의 세계」를 예진하는 특집계획의 하나로 해외의 저명한 논객들의 특별기고를 싣기로 했다. 다음 글은 앞으로 몇 차례 실릴 해외기고의 제1탄으로 자유세계의 빼어난 중공전문가인 주경문씨의 글이다. 【편집자주】
1966년 중공에서 일어난 각부 면의 혼란상은 당의 내부는 물론 홍위병의 난동으로 인민에까지 깊이 파급되었다. 즉 당내의식형태의 분열, 권력투쟁의 알력, 홍위병이 조성한 내부의 충돌, 그리고 농민·상공인과 홍위병의 충돌, 「문화대혁명」운동으로 인한 농공업생산의 감축 등를 들 수 있다.
이러한 혼란상태의 조성은 외부에서 연유한 것이 아니고 그네들이 자초한 것으로서 첫째 어떤 노선을 걸어야 하며, 둘째 누가 누구를 영도하느냐는 이 두가지 기본적인 소인에서 비롯된 것이다.
1966년 한해동안 중공에서 나타난 정세에 의해 1967년의 중공을 내다본다면 내 개인으로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점을 예측할 수 있다.
ⓛ권력투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상호 알력 또한 갈수록 첨예화할 것이다.
②모·임 파가 표면상으로는 상층에서 잠정하고 있지만 그들 역시 소수파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투쟁은 극렬하여 이 일파내부에도 분열이 생길 것이다.
③유소기·등소평을 필두로 한 반대파는 지방 당·정치·군·청년단 등 각 부문에서 튼튼한 실력의 보루를 쌓고 있다. 그들이 비록 66년에는 수세를 취했지만 내일의 큰일을 위한 오늘의 휴식처럼 67년부터는 공세를 취할 가능성을 지니고있다.
④모·임 파는 국제적으로 고립되어있는데 대해 날로 고민하고 있다. 이들이 자유세계국가들에 대해서는 현상유지의 정책을 취하고 있을 뿐이지만 공산집단으로부터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어 타격을 받는 위치에 놓여있다. 이러한 타격은 모스크바를 비롯한 소련사주하의 공산국가에서 먼저 올 것이다.
⑤소련의 중공내정간섭은 앞으로 갈수록 현저해질 것이다. 이는 유소기·등소평 등의 반모 노선을 지지하는데서 명백하게 나타난다.
⑥중공내부의 알력은 내전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모·임 파는 고립·절망하는 때를 당하게 된다. 때문에 그들 또한 소련과의 충돌을 여러 가지로 고민하다 먼저 소련에 손을 써서 결사적으로 활로를 찾을 것이다.
이것이 비록 실패하더라도 모택동은 역시 영웅으로 군림하는데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⑦모·임 파는 소수이기에 실패의 기회는 많다. 모는 이미 70여세, 이러한 천지를 뒤엎는 큰 정황을 영도할만한 정력이 없다.
임표 역시 병약자이며 정치적으로 영도력을 발휘할만한 적임이 아닐 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선천적으로 대사를 이룰 수 없는 형편이다.
⑧중공은 재차 핵탄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으로 그 주위의 적에게 공포감을 주고 그들로 하여금 내부의 위기에 「터치」를 못하게 하는 등 모든 문제를 핵탄 실험에 압축시킬 것이다. 이와 같이 중공의 정세를 전망한다면 자유세계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약력>
▲1908년 만주서 출생 ▲일「와세다」·미「미시간」·영「런던」대학서 학수 ▲중공 동북대학장 겸 법학부장 ▲신광만보, 자구주보, 동북문화지 편집 ▲인민정치협상회의위원, 중공정무원정법위원 ▲중공민주 동맹중앙상임위원 ▲56년 「홍콩」으로 탈출 ▲현재 대륙연구소소장·시대비평사장-저서에 「폭풍10년」「모택동의 군대」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