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새영화 소개기사 줄거리 공개되면 맥빠져

중앙일보

입력

영화 소개기사를 즐겨 읽고 있다. 그런데 24일 '영화가 붙든다'라는 칼럼을 읽고 정말 당황했다. 지금 상영중인 니콜 키드먼 주연의 '디아더스'라는 영화의 줄거리와 중요한 내용을 글에서 밝혔던 것이다.

디아더스는 스릴러 영화로 마지막 반전이 영화의 재미를 좌우한다. 영화를 보기 전에 반전부분을 알게 될까봐 인터넷 영화 동호회 등을 다니면서도 디아더스에 관한 평을 일부러 읽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서 편하게 신문을 읽다가 얼떨결에 내용을 알아버렸다. 그토록 기대하던 영화였지만 맥이 빠져서 볼 마음이 사라졌다.

핵심내용을 미리 공개하는 영화평은 '스포일러(spoiler) '라고 불리며 온라인 게시판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독자를 두고 있는 중앙 일간지가 스포일러를 싣다니 이해할 수 없다. 더욱이 디아더스는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안본 사람이 더 많을 텐데 말이다.

신작영화를 소개하는 것은 좋지만 영화 내용의 중요한 부분까지 미리 밝혀 영화 보는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ID Rich J.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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