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기는 어떤 군용기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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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화성 인근에서 추락해 폭발한 미군 정찰기 U-2기는 지난 1955년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극비리에 개발한 전략 정찰기다.

최대 순항속도 마하 0.7인 U-2기의 제원은 전장 19.2m, 전고 4.8m, 날개길이 30.9m, 최대 항속거리 7천마일 이상이다.

U-2기는 주야간, 악천후 구분없이 지속적인 정찰이 가능하고 높은 고도나 장거리 전략 정찰임무 수행, 신호, 영상, 전자정보 수집 및 전파 등을 위한 전략 정찰기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 탑재장비인 합성 개구레이더(ASARSⅡ), 다기능 센서 등을 통해 대상물 가까이 접근, 탐색해 표적물 이동 사항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U-2의 장비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한 점이 있지만 고도 8만ft라는 고공 비행능력은 1957년 이후 4년간에 걸쳐 구소련 영토내로 침투해 사진촬영을 가능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외의 국가에 팔린 적이 없는 U-2기는 1960년에 구소련의 공대공 미사일에 격추되기도 했지만 지난 1990년 당시 사막의 폭풍 작전, 코소보 사태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됐다.

'드레곤 레이디'로 불리기도 하는 이 정찰기는 단좌기로 1개의 엔진에 의해 추진돼, 수시간 동안 작전 지역 상공 위를 비행하면서 대기할 수 있으며, 종종 그 형태의 특징으로 인해 글라이더로 표현되기도 한다.

U-2는 저속이기는 하지만 높은 고도로 비행, 격추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첫 비행 후 30년이 지난 지금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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