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를 「나일론」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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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산】썩은 솜뭉치와 걸레조각 등을 「나일론」사로 가장, 위장 수출하려던 악덕수출업자가 세관에 적발되었다
22일 하오 부산세관은 구내2호 창고에서 선적을 기다리던 수출 「나일론」사 2백16궤짝(5만4천파운드·6만4천달러 상당)속에 썩은 걸레와 솜뭉치가 들어 있는 것을 적발, 통관업자인 관우공사 직원 김준기(35)씨와 수출대행업자인 대교주식회사 박을출(33)씨를 구속하고 수출업자인 도신산업(서울중구충무로 2가62의6) 대표 박영근씨를 관세법위반혐의로 입건, 수배했다.
당국에 의하면 도신산업은 지난봄 수출용원자재로 일본서 면세 수입한 「나일론」사 6만여 「파운드」를 시중에 횡류한 후 이날 상오 「홍콩」의 KC 「브러더즈」회사 앞으로 「나일론」사 5만4천 「파운드」를 수출하겠다고 세관당국에 신고해왔으나 궤짝을 열어본 결과 걸레뭉치가 나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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