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기관 쌍끌이로 760선 접근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760선에 바짝 다가서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09포인트 오른 757.7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7월21일 (783.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시장은 개장초부터 강세를 띄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지난 7일의 전고점 (751.48) 을 훌쩍 뛰어넘었다. 장중 763.42까지 치솟았다가 차익매물에 소폭 되밀렸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다 최근 조정을 보이면서도 지수 700선을 지킨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자 시장 분위기가 더 밝아졌다.

이날 (오후 3시현재) 외국인은 1천7백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1천9백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3천7백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사흘째 올라 31만원대에 다시 진입했고 SK텔레콤은 2.3% 급등했다. 그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8.0%, 5.8% 뛴 것을 비롯해 포항제철.국민은행.삼성전기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크게 올랐다.

오전중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관련주들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세가 약세로 밀렸다. 아남반도체가 강보합을 지켰을뿐 하이닉스반도체 (-0.7%).케이씨텍 (-4.1%).신성이엔지 (-3.4%) 등은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의 반도체 장비.재료업체들도 시세가 엇갈렸다.

오전중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등락이 엇갈리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0.02포인트 내린 75.01로 나흘만에 약세를 보였다.

KTF.강원랜드.국민카드 등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LG텔레콤.하나로통신.휴맥스.엔씨소프트 등은 비교적 크게 올랐다.

김동선 기자 <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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