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든 그로브시 PC방 영업 규제

중앙일보

입력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가든 그로브시의회는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인터넷 카펫(PC방)의 신설을 억제하고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시의회가 22일 만장일치로 의결한 조례에 따르면 앞으로 45일간 PC방 신설이 금지되며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로 제한된다.

가든 그로브에는 현재 대부분이 한인 소유인 21개의 PC방이 있으며 일부 업소는새벽 4시까지, 또는 24시간 영업하고 있다.

또 PC방은 경찰국이 승인한 감시카메라를 설치해야 하며 미성년자는 수업시간중이나 오후 8시(주말에는 오후10시)이후 출입할 수 없다.

이번 조치는 최근 PC방, 주차장 등지에서 갱 관련 폭력사건이 잇따르는 등 사이버카페가 청소년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어바인.애너하임.풀러턴 등 다른 도시에도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토지사용 및 관련법을 검토한 뒤 PC방 신설을 영구히 금지하는 방안을추진키로 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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