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환경경쟁력 강화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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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쟁력 강화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디지털영상사업부는 작년 12월부터 영상제품 연구소를 중심으로 TV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의 유해물질 감소를 위해 `친환경 부품공급 시스템'을 도입하고 협력업체의 환경친화적 부품개발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LG전자가 4억원을 들여 도입한 친환경 부품공급 시스템은 협력업체가 공급하는 부품에 대해 환경관련 법규 및 규제 준수, 금지.삭감물질 관리준수, 에너지 및 자원절약 등을 평가해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최종 제품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선진국의 환경친화제품 설계동향 세미나를 열어 환경 친화적인 제품설계를 위해서는 기존제품의 환경측면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한 대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볼프강 빔머 박사는 오스트리아 빈 기술대학 설계공학연구소에서 개발한 '환경친화 제품설계 파일럿'을 설명하면서 "제품의 설계단계에서부터 생산, 유통, 폐기 등 전과정에 환경성을 평가해 설계하는 환경친화 제품설계는 선진기업에서 60년대부터 도입돼 현재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건모 교수(아주대 환경.도시공학부)도 "국내 환경친화 제품설계 기술 수준은 도입 단계로 상당히 낮다"며 "제품의 환경측면을 제품개발에 접목시키는 환경친화제품 설계를 조기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의는 이에 앞서 이달초 `기업의 녹색구매 가이드라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 기업은 단순히 생산과정의 오염물질 처리에서 탈피해 자재 및 설비를 구입할 때부터 환경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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