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득점왕 경쟁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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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공격수는 바로 나."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ㆍ세미프로리그 1차대회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각팀 공격수들의 득점왕 경쟁이 뜨겁다.

남자부에서는 최강팀 삼성화재의 김세진이 22일 현재까지 모두 73공격 득점으로 선두를 달리며 득점왕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월드스타' 김세진은 C속공(25점), 오픈(16점), 이동(12점) 등을 섞어가며 상대팀들을 적절히 요리, 삼성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올초까지 슬럼프를 보이는 듯 했던 김세진은 주포 신진식의 부상 결장과 신치용감독의 채찍을 자극제로 삼아 최근 왕년의 실력을 회복하고 있다.

김종민(상무)은 1점차로 김세진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강력한 백어택(23점)으로 무장한 김종민은 군인다운 투지와 정신력을 바탕으로 공격 성공률(58%)에서도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또 한전의 이병희(68점)와 대한항공 김종화(66점)도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막판까지 득점왕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

여자부에서는 담배인삼공사의 8년차 레프트 최광희(172점)가 단연 독보적이다.

최광희는 팀의 '주포' 김남순이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공격기회가 자신에게 몰리는 점을 십분 활용, 매 경기 팀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이어 현대건설 구민정(151점)과 LG정유 장윤희(148점)가 나란히 최광희를 추격하고 있는데, 후미그룹인 흥국생명 양숙경(109점)과 LG정유 정선혜(108점) 등과 큰격차를 보이고 있어 이들 3인방이 득점왕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학부에서는 경기대 이형두(91점)의 활약이 매섭다.

최근 5년만에 한양대를 제압하는데 일등공신 노릇을 한 이형두는 팀의 해결사를 자처하며 21일 명지대전에서도 홀로 17점을 올리는 등 공격이 한층 물이 올라있다는 평가다.

인하대 구상윤(87점)과 경희대 전수민(82점)도 대학 최고 공격수를 자처하며 이형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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