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표 회견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다음은 한광옥 민주당 대표 신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국민참여경선제 부작용 우려가 있다. 어떤 후보는 명단을 만들어 선거인단 응모를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 특단의 대책을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어떤 제도건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발전적 변화를 회피할 이유가 없다. 당 선관위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

-응모를 권유하는 행위가 잘못인가. 그 과정에서의 금품.식사제공이 문제인가.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쇄신안을 훼손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 민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

-당.대권 도전주자중 한명으로 거론된다. 거취는 어느 시점에 밝힐 것인가.
"나는 정치하면서 위치보다는 역할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아이로 말하면 당 쇄신안이 백일도 안됐다. 걸음마 단계에 가면 그때 결정하겠다. "

-부패사건이 터지고 있는데. 대통령의 당적이탈에 대한 견해는.
"부정.비리사건은 깨끗한 정부와 정면 배치된다.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위 고하와 여야 등을 막론하고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대통령은 이미 총재직을 내놓았다. 당적이탈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고려한다고 밝혔는데 그간 반대한 이유는. 헌법상 고려할게 있다고 말했는데 그 뜻은.
"국회에서 선출, 인준하는 공직만이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법을 위반해선 안된다. 그러나 한차원 뛰어넘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게 우리의 자세다. "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청와대와 협의채널을 유지하고 있는가.
"관습적으로 상의하려고 하는데 지난번에 (대통령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알아서 하라'고 하셔서 그 다음부터는 상의드리지 않는다. "

-국정원장 경찰청장 등 소위 '빅5'의 인사청문회 포함 여부에 대한 견해는. 차기주자들중 일부는 찬성하는데.
"우리당은 집단지도체제다. 당 기구에서 토론, 연구, 검토해서 결정할 문제이다. 내 개인생각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자영업자. 봉급생활자 세경감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은. 금강산관광사업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신용카드 사용자와 봉급생활자들은 세원이 다 노출돼 있는 만큼 세경감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검토중이다. 금강산사업은 경제논리보다는 남북화해협력의 상징적 차원에서 봐야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남북이 서로대화하고 노력하면서 풀어나가야 한다. "

-청년실업과 관련, 30만개 일자리 창출이 연내 가능한 것인가.
" (박종우 정책위의장) 이미 올해 예산에 5천억원이 반영돼있다. 각 직장, 지역을 통해서 고용증대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

-김정일 (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얘기할 수 없고 앞으로 상황을 봐야한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겠는가 기대한다. "

-대선주자들이 당과 다른 정책을 말하고 일부 당직자들이 각 캠프에서 일을 함으로써 당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선거때는 당이 좀 혼란스러운게 있긴 하다. 그러나 큰 지장을 초래하진 않는다. 나름의 전통과 저력이 있기 때문에 공동화되지 않는다. 당 기강을 잡도록 노력하겠다. "

-지역감정과 지역구도를 타파할 복안은.
"망국적 지역감정. 차별은 없애야 한다. 국민경선제가 그 해결의 한 축이 될 것이다. 16개 시도 인구비례를 반영해 전국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뽑자는 것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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