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김치, 일본서 무공해 인증 판정

중앙일보

입력

국내 김치가 일본에서 '기무치'를 누르고 무공해 판정을 받아냈다.

경남 밀양의 강림자연농원(대표 임수복)은 일본 농수산성에 등록된 유기 농산물 인증기관(ASAC)으로부터 1만3천여평의 농장에서 생산되는 배추.무 등 40여종의 채소와 이를 원료로 만든 김치가 'JAS(일본농림규격)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인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유기 식품의 생산과 가공.판매 등에 대한 국제적인 가이드 라인에 따라 만들어진 JAS 마크는 일본 '기무치'도 아직 획득하지 못한 것으로 일본과 유럽 등에 비싼 가격에 수출할 수 있는 보증서 역할을 한다. 이 마크를 따려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화학비료 대신 퇴비 등 유기 비료만 써야 한다.

이에 따라 채소 생산 과정이 힘들고 생산성도 낮기 때문에 김치 가격은 일반 김치에 비해 세배가 넘는다. 강림농원 관계자는 "올 한해 일본에만 약 30t의 김치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양=김상진 기자 daed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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