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은행 "기업인 작년에만 8억달러 탈세"

중앙일보

입력

베네수엘라의 은행 50여곳과 기업인 1천여명이 작년 한해 동안에만 8억달러에 가까운 탈세를 했다고 트리노 알시데스 국세청장이 20일 밝혔다.

알시데스 청장은 국영 벤프레스 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정부 조사결과 50개 은행이 조세법의 허점을 이용하거나 불법적 탈세를 통해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들 은행의 탈세규모가 1천억 볼리바르(미화 1억3천만달러 상당)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무당국이 작년에 4조 볼리바르(미화 50억달러) 손실을 선언하고 5천억 볼리바르(미화 6억6천만달러)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1천여명의 기업인을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기업 '소프트라인 컨설토레스'의 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은행이 보유한 자산 중 40% 이상이 국채여서 세금공제 대상이 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탈세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을 펴고있으나 세금을 자진신고한 65만명 중 절반 가량만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카라카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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