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짝퉁 트위터에 서울 중구청장, 아부성 댓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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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최창식(61) 서울 중구청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모방한 ‘짝퉁’ 계정에 아부성 글을 남겼다가 뒤늦게 삭제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 4일 ‘국운을 이르켜 세울 지도자께서 구청장까지 이르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서울의 중심 중구를 세계인의 역사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는 글을 @GH_BARK 계정에 남겼다. 알고 보니 ‘짝퉁’이었다. 박 대통령의 공식 계정은 @GH_PARK이다. 구청 홍보실에서 이를 알고 8일 삭제했지만 그 사이 많은 트위터리안이 이 글을 퍼나르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일부 트위터리안은 ‘속을 데가 없어 짝퉁한테 당하나’ ‘한글맞춤법이나 공부하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최 구청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최 구청장 개인 계정에 짝퉁 계정 사용자가 두세 번 글을 남겨 답글을 썼을 뿐이라는 것이다. 최 청장은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정말 아부를 하려고 한 거라면 더 신경 써서 글을 남기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조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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