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최상의 의료서비스? 고객만족도는 '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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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약속하는 대형 대학병원이 수술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해당 환자에 대한 사후대처도 미흡해 빈축을 사고있다.

환자 A씨는 최근 보건복지부 게시판에 “충북대병원으로부터 수술 이틀 전 일방적인 수술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민원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회사 건강검진에서 담낭에 1cm가 넘는 용종이 발견됐고 충북대병원에서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권유받아 수술 날짜를 잡았다. 수술 전 필요한 채혈과 심전도, 폐 x-ray 검사를 모두 마쳤고 예정대로 수술을 하기로 했는데 수술 이틀 전 갑작스런 취소 전화를 받았다, 이유는 수술방이 없다는 것.

당시 병원에서는 지금 당장은 수술을 안해도 될것 같다며 수술을 다시 할수 있는 날짜를 예측하기도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회사에 휴가계를 내고 수술 준비를 해놨던 A씨는 “두달전에 미리 잡아놓은 수술예약이 수술방이 없다는 게 말이되냐”며 “급하지 않은 수술이었다면서 병원은 왜 수술 날짜를 잡았던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일단 휴가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했으므로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잡기 위해 충북대병원 외과에 소견서와 검사지를 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원무과에 전화해 담당 의사 진료일정에 맞춰 예약을 다시 잡으라는 대답이었다. 다시 원무과에 전화해보니 담당 의사 진료 시간에 대한 예약이 다 차서 1주일 후에나 예약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다시 외과로 전화해 상황을 말했더니 원무과에 또 다시 전화해서 외과랑 얘기가 된 것이라며 예약을 다시 잡으라고 했다는 것.

그는 “일방적으로 수술을 취소한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연결을 시켜주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며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겠다고 했으면 최소한 소견서와 검사지는 먼저 준비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황당해했다.

이어 “충북대병원 예약시스템이 대체 어떻게 돼 있길래 이렇게 관리가 되고 있느냐”며 “다른 병원에 간다는 의사를 보였을 때 먼저 서류를 준비해주고 사후 대처를 잘하면서 최소한 환자에 대한 예의는 갖춰야 하는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이와관련, 충북대병원 측은 “당시 사과는 한 걸로 알고 있다”며 “환자가 원하면 바로바로 (서류를)발급하도록 돼 있는데 그날은 서로 업무협조가 미진했던 것 같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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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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