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첫 국제표준형 전자화폐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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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에 맞는 다기능 전자화폐가 국내 기술에 의해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IC카드연구조합과 비씨카드는 1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방형 전자화폐 발표회를 갖고 카드, 단말기, 결제시스템 등 전자화폐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산업자원부가 중기거점 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인 `IC카드 방식개방형 전자화폐시스템 개발' 과제를 통해 민관이 110억원을 투입, ㈜효성, 한양대,전자부품연구원 등 18개기관이 참여해 이뤄졌다.

이 시스템은 국내에 나와있는 기존 전자화폐와는 달리 국제표준 규격을 준수했고 다양한 기능의 추가 또는 삭제가 쉬운 개방형구조를 갖고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인터넷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따라 신용카드, 교통카드, 직불카드 등 다양한 대금결제방식과 의료카드의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와 업계는 2월중 시험운영을 거쳐 월드컵기간에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는한편 2단계사업으로 교통, 의료 등에 관련된 응용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전자화폐를 이용한 거래규모가 2005년에는 4천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에 국제표준에 맞는 카드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전자화폐산업을 수출전략산업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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