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사,복제 닭 대량생산 계획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생명 공학 회사들이 유전 공학 기술을 이용,우수한 유전적 속성을 가진 닭을 대량 생산하려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14일 미 생명공학 업계에 따르면 오리젠 세러퓨틱스와 에비 제닉스 사 등 생명공학 회사들은 우수한 유전적 속성을 수정란에 주입, 알을 많이 나으면서도 육질이풍성하거나 가슴살이 많은 닭 등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주 벌링게임에 있는 오리젠 세러퓨틱스 연구센터의 로버트 에치스 부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이용,육질이 풍성한 닭과 거의 똑같은닭을 얻기위해 이런 닭의 배아 줄기 세포를 계란에 넣는다는 목표를 세우고있다.

이 회사 연구진은 발육이 빠른 닭과 크기가 큰 닭의 배아 줄기 세포를 알을 많이 낳지만 마른 닭에 의해 막 수정된 계란에 주입할 계획이다.

로버트 케이 사장은 오리젠이 계획중인 방법을 "메타 복제"로 부르면서 작업 과정에는 어떠한 유전자 조작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젠 연구진은 현재 계란을 깨서 직접 4종의 유전적 특질을 가진 배아줄기세포를 주입하고 있는 상태지만 앞으로 이 과정을 자동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오리젠과 함께 미국 과학기술위원회로부터 470만달러의 연구 기금을받은 엠브렉스사가 오리젠의 기술을 사용하는 생산라인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또다른 생명공학회사인 조지아주 애선스 소재 에비제닉스사는 오리젠과는 달리 핵 이식 기술을 이용해 가슴부분이 큰 닭을 복제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오리젠과 에비제닉스는 그러나 계획대로 우수한 품질의 닭을 대량생산해 내려면앞으로 수년 동안 기술적 문제와 소비자 보호 단체 등의 반발을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안고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