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부설연구소 설립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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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최근 최첨단시설을 갖춘 대규모 연구소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설 연구소를 새로 짓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은 유니젠과 바이오제노믹스, 바이오톡스텍, 인섹트바이오텍 등 모두 10여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유니젠(http://www.unigen.net)의 경우 충남 천안에 민간 바이오벤처 연구시설로는 최대 규모의 부설연구소를 짓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소는 4천600여평의 대지에 연면적 2천100평 규모로 다음달에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유니젠은 천연물 활용 신약 연구개발의 원스톱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유전자 발현실, DNA칩 실험실, 동위원소실, 병리조직실 등 독자적 신약개발에 필요한 모든 연구시설을 이 연구소에 갖출 예정이다.

실험동물 전문업체인 바이오톡스텍(http://www.biotoxtech.com)은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부설 안전성연구센터를 신축 중이다.

6천여평 부지에 연건평 1천300평 규모의 4층(지하1, 지상3층) 건물로 지어지는이 센터는 소동물 실험을 실시하는 무병동물실험실과 중동물 실험을 위한 컨벤셔널실험실 등을 갖추게 된다.

바이오제노믹스(http://www.biogm.com)도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 내에 부설연구소인 안전성연구센터를 짓고 있다.

건물 3개동, 연면적 2천여평 규모로 신축되는 안전성연구센터는 앞으로 세계 최대의 실험동물 생산업체인 찰스리버그룹과 기술제휴를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전임상,임상1상, 바이오인포매틱스 업무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인섹트바이오텍(http://www.insectbiotech.co.kr)은 고효율 단백질 분해효소의 양산을 위해 대덕연구단지에 생산공장을 겸한 연구소를 설립중에 있으며, 코스닥 등록기업인 코바이오텍은 인천 송도테크노파크 산업기술단지에 부설연구소 부지를 마련해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 개발을 위주로 하는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첨단시설을 갖춘 연구소는 필수 조건"이라며 "민간기업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연구개발을 확대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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