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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의 새로운 혁명, '아이맥(iMac)'

중앙일보

입력

타임단독 : 스티브 잡스는 미래의 홈 디지털 허브가 될 지도 모를 이 매끈한 컴퓨터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컴퓨터가 '멋진 물건'이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애플 컴퓨터 산업 디자인 연구소란 간판을 달고 있는 실리콘 밸리의 한 건물 깊은 곳에선 아직도 컴퓨터는 멋지다.

요즘 실리콘 밸리가 침체에 빠져 있고 황금시대는 깊은 벼랑 속으로 사라졌다는 생각따윈 버리자. 인터넷 거품이 꺼져 미국 전역의 벤처창업자들이 악화된 재정상황에 인상을 찡그리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려라.

바로 이곳, 지금 이순간 스파이방지용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두터운 테이블위에 놓여진 이 물건이야말로 멋진 컴퓨터의 정수이자 이제껏 봐왔던 어떤 데스크탑 컴퓨터보다 환상적인 스티브 잡스의 새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좋다. 아마 조금 과장됐을 수도 있다. 아니 많이 과장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슷한 것조차 한번도 본적 없는 이 빛나는 비밀 컴퓨터에 사로잡힌 애플교 교주를 둘러싸고 있는 이 비현실적인 장소에서 평정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신형 아이맥(iMAC)은 평면 모니터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새 아이맥이다. 애플사 현 회장이자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애플 역사상 최악의 시기에 돌아와 올린 첫 성과물, 애플사의 매출을 올린 화려한 색깔의 일체형 컴퓨터 아이맥의 새 모델인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 새로운 아이맥이 "애플이 만든 컴퓨터 중 최고"라고 말한다.

물론, 스티브 잡스는 매번 새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같은 말을 하긴 했다. 그에게 새 제품은 매번 혁명이다. 하지만 그의 말이 잘못됐더라도 스티브 잡스와 애플사가 하는 일이 재빨리 다른 PC 업계의 모방 대상이 됐다는 점을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왜 당신은 맥을 갖고 있지 않은가? 이 점에 집중해보자. 스티브 잡스가 해 온 일들은 간혹 너무 앞서 나갔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엔 정말 그렇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에겐 혁명이 필요하다. 컴퓨터 업계가 끝없는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지금, 데스크탑과 노트북 컴퓨터 제조업자들이 서로의 멱살을 잡고 가격경쟁을 거듭하는 이때야말로 그렇다.

비록 애플은 이 물결에 휩쓸리지 않았지만.

잡스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술은 자신들의 디지털 삶을 쉽게 조정하는 것이라는데 회사의 운명을 걸었다. 그리고 디지털 생활의 중심으로 날렵하게 생긴, 사용하기 쉽고,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진 컴퓨터 이상이 있겠는가?

스티브 잡스는 이제 때가 왔다고 말한다. 우리는 사용하기가 쉬워지기는 커녕 갈수록 어려워져 가는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MP3 플레이어와 같은 물건 속에서 버둥거리고 있다. 이런 첨단기기와 우리를 연결시켜 준다는 개념하에 디지털 허브로서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새 컴퓨터가 고안됐다.

스티브 잡스는 이것이 바로 애플이 하려는 일이고 지금까지 PC 업계의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 경기침체는 가라. 디지털 허브를 만들면 소비자는 돌아올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업계에서 승리란 바로 생존이다.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벌떡 일어서 아멘을 외치기 전에 이 점을 생각해보자. 애플사는 잡스가 1997년 복귀한 이후 혁신을 통해 경영이 나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사는 아직도 낮은 시장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다.

이번엔 잡스와 그가 만들고 키워 온 애플사 모두 현실을 바로 볼 때다. 진정 히트상품이 필요한 것이다.

▷애플의 차세대 아이맥

1. 애플사의 새로운 혁명, '아이맥(iMac)'
2. "새 아이맥은 해바라기 같아야 한다"
3. 디지털 허브가 되길 꿈꾸다
4. "MS보다는 소니와 경쟁하고 싶다"

조시 키트너 (Josh Quittner)
자료제공 : CNN 한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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