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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선무|민속예술의 정상차지한 이리농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제7회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가 막을 내리는 24일 하오6시 이리농악은 대통령상을 받아 민족의 가락과 율동과 흥취를 드러내는 이 잔치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날 9명의 심사위원은 전국 24개 출전「팀」가운데 전북을 대표하는 이「팀」을 한결같이 으뜸으로 추대했다.
금년경연대회에는 안동의 「동채싸움」과 강원도의「세경놀이」가 처음소개, 주목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리농악의 짜이고 세련된 연기에는 압도되고 만것이다.
해마다 농악을 내놓는 전북은 지난해 고교생으로 「팁」을 구성했음에 비하여 이번에는 노련한 사람들을 모았다. 부쉬 현판쇠(63·정읍) 씨를 최고령으로하여 26명의 평균연령이 46세.
음악성이 풍부한 전북의 농악은 꽹과리와 장구에 중점을 둔다. 다른지방이 잡희자 (잡희자)를 여럿두어 분위기를 자아내려는데 비해 이리농악은 불과 2명뿐.
쇠놀이의 변화있는 장단과 4명의 설장고는 일사불란의 묘기를 보여 이잔치의 절정을 장식했고 열두발 상무의군무는 대회장을 황홀케했다.
심사위원들은 『짧은 시간안의 짜인 구성과 연출 및 구수한 의상』을 들어 그 우수성을 지적하고있다. <관계기사 5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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