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박시후랑 침대에…" A양 카톡 공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박시후(35)가 피해여성 A씨를 맞고소한 가운데 A씨의 변호인이 이에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고 머니투데이 등이 5일 보도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A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수정 변호사는 박시후가 전 소속사 대표와 A씨가 공모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전적으로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4일 기사를 통해 A씨, A씨의 지인, 박시후의 전 소속사 대표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박시후 등이 여러 차례에 걸쳐 A씨에게 연락을 해왔지만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A씨가 전소속사 대표로부터 수차례 ‘합의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어떠한 공모도 한 적이 없으며 이에 관한 충분한 증거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시후 측이 제출한 ‘카톡 대화’도 ‘짜깁기’라고 강조하며 원문 전체를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는 자신이 기억하는 사실과 피의자 K의 대화내용이 전혀 상반되자 그때서야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같은 날 오후 8시 37분쯤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박시후 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자료만을 언론에 흘려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악성댓글에 시달리는 등 A씨와 A씨 가족들의 고통이 커 반박자료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씨와 박시후의 관계에 대해서도 “마음을 나눌 시간조차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A씨가 그날 함께한 박시후의 후배 K씨(24)를 처음 본 것은 2013년 2월 5일로 여러 명의 지인과 만난 자리에서 김씨를 처음 보았고 별다른 연락 없이 지내다 2013년 2월 14일 김씨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연예인 박시후와 함께 나오겠다고 전했고 이날 밤 11시에서 11시 30분쯤 청담포차에서 A씨는 박시후를 처음 만났다. 즉 김씨와는 두번째 만남, 박시후와는 첫번째 만남으로 ‘마음을 나눈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A씨는 박시후의 제안으로 술 마시기 게임을 하다가 홍초와 소주를 섞은 술을 몇 잔 마신 뒤 의식을 잃었을 뿐이라고 변호인은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김수정 법률사무소

[관계기사]

▶ 박시후 고소녀측 반박자료 배포 "더이상 방관 못해"
▶ 고소녀 측 "박시후 전 소속사와 연락한 적 없다"
▶ 전 소속사측 "사건과 관련 없어…결백 증명할 것"
▶ 고소한 A씨 "박시후가 두차례 성폭행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