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열기에 건설주 모처럼 폭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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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조정에 들어갔지만, 건설주들은 모처럼 크게 올랐다.

뒤늦게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이 은행주에 이어 값 싼 건설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건설주는 최근 아파트 분양열기와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책 등으로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는 재료도 갖추고 있다.

8일 건설업종지수는 2.3% 오른 68.84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7.5%와 14.1% 뛰면서 똑같이 3천6백50원을 기록했다. 극동건설은 11.4% 오른 7천8백원을, 진흥기업도 8.9% 상승한 2천7백60원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1만원을 넘는 중가권의 대림산업과 LG건설은 주가가 떨어졌다.

세종증권 조봉현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51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7.4% 늘어 건설경기의 회복세가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정부 발주 토목공사에 이어 민간 건축 수주도 꾸준히 늘어 수익성이 계속 좋아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계기로 건설업종이 뿌리깊은 부실의 오명에서도 벗어나고 있다"며 건설주 보유물량을 늘려나갈 것을 권유했다.

김광기 기자 kikw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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