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력신장과 국제정세 변함없인 통일의 타개책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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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 1월부터 통일문제에 관해 전반적인 연구를 해온 외무부외교연구원은 연구작업을 끝내고 『통일을 위한「유엔」에서의 노력은 한국의 국력과 국위가 신장되고 국제정세의 획기적인 호전이 없는 한 실질적인 타개책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17일 발표된 외교연구원의 『통일은 어디까지나 민주자유통일이어야 하므로 이러한 우리의 주장을 국제사회에서 관철시키기 위해 대한민국만이 한반도에 있어서 국민의 자유의사에 의한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보다 더 명백히 인식시키는 것이 가장 긴요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한국은 신축성 있는 외교노선을 과감히 개척함으로써 통일문제가 지닌바 국제성을 유리하게 유도해야 하며 의욕적인 경제계획달성으로 민주적 국력을 배양함으로써 국토통일의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유엔」감시하의 평화적, 민주적 통일을 희구한다는 한국의 일방적 선의는 결코 북괴가 무력으로 남침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또다시 6·25동란 초기의 비극을 재연치않을 충분한 자위력을 보유하고 북괴보다 우위에서는 국제적지위와 북괴를 제어할 수 있는 국력을 배양키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며 국토통일이 민족적 과제이므로 유동하는 국제정세 하에서 한국이 처해있는 현실적 위치를 정확히 판단하고 우리의 방향과 원칙을 확실히 파악, 통일과업달성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보고서는 ①통일문제의 역사적 고찰 ②남북한의 정치, 외교, 군사 및 사회, 문화면에서의 비교검토 ③통일문제와 국제정세등이 내용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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