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가 상반기 안정·하반기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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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가격이 올해 상반기에는 초과 공급으로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3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4번째 감산 결정과 원유가격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작년말 OPEC의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원유가격이 최근 수준에서 안정되거나 그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세계경기 침체와 미 테러사태 이후 항공기 운항횟수 축소 등에 따른 유류수요 감소 ▲OPEC 산유국의 쿼터 초과 생산 ▲작년초 대비 3억배럴 증가한 이월 재고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경우 배럴당 가격이 작년 12월27일 18.74달러에서 12월31일 18.28달러로 하락했다가 지난 2일 18.99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 2일 배럴당 21.01달러를 기록하는 등 원유가격이 배럴당 2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그러나 2.4분기 이후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회복과 3.4분기 휴가철 자동차.항공여행의 증가로 유류 수요가 늘고 OPEC의 추가 감산으로 공급이 부족할 경우 하반기에는 원유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테러 응징을 위한 미국의 전쟁 범위가 이라크 등 유전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원유가격의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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